예전처럼 지내자고
것처럼 아파오지 않아서 눈을 감았다. 예전처럼 지내자고 그랬지? 그래, 1
늘만 좀 그래보자. 유천아, 나 막내작가라고 놀리던 것처럼. 내가 백수가
된 것도 좀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비난해줄 수 있겠어?
“팔렸어.”
“어?”
“팔렸다고.”
"어디서. 방송국에서?”
어색함 떨쳐내지 못하더니 목소리가 의아하게 터져 나왔다. 나는 어색함
이고 무기력함이고. 잘 모르겠는 업떨떨한 단계에 있었고 말도 안 되게 유
천을 찾아와놓고 유전의 소파에 얼굴을 묻은 채로 업드려 있었다. 나 이제
드디어 제정신이 아닌 게 된 걸까.
“정말 팔렸다고? 막내 고리 떼랬더니, 아예 팔렸다고?”
그렇지. 잘한다, 박유천.
나는 현실을 좀 더 직시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하다면 더 가혹하고, 더
고통스러워야 했다. 허벅지에 가시 박힌 쇠사슬이라도 감을까.
“으이그."
뒤통^를 가격했다. 가법고 폭신한 것이 뒤통수를 가격하고, 또 다시 가
격했올 때는 소파로 얼굴이 들어갈 번 했다. 이라마간 내 얼굴 모양이 여기
에 남게 생겼다. 손을 들어서 뒤통수를 가리는 건, 아무리 현실 파악 못하
는 바보가 돼서 너를 찾아왔다고는 하지만 살고는 싶은 인간이라 어쩔 수가
없다. 더 맞았다가는 정말 소파에 얼굴 모양이 찍히장 생겼다니까.
“괜찮아?"
때려놓고 팬찮냐고 묻다니. 여러모로 성장이 덜 됐다. 년 나보다도 덜 자
랐다.
"네가 맞아볼래?"
“네 머리통 말고. 백수 된 네 신세 말이야.”
“안 팬창아.”
괜찮겠지.”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이게 진짜.
14너 지금 내가 여기 왜 왔다고 생각해?”
"나한테 혼나러
사실 그건 틀린 말은 아니다. 혼나러 왔고,맹렬히 비난 받으러 왔다. 근
데 막상 그러니까, 빈정이 상하잖아. 내가 박유천한테 혼나고 있는 골이라
니. 너무 우습잖아. 몸을 일으킨 김에 나가야겠다. 여기 와 있는 건 여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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