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아."
원하는 견, 이제 원하는 건 그거였다.
‘ 그렇게 사소한 포옹도 허락되지 않는 너를 품고, 힘든 건은 이제 정말 끝
내고 싶다. 미안한 마음에 쟁겨주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는 너한테 무작정 닿고 싶었던 많은 욕심들을 가슴에 담아두고, 네가 눈
울 감고 등을 바닥에 델 때마다 조금씩 해소시키던 나는 가곰 스^로도 경
?해야 되는 존재가 되어갔으니까. 이제는 정말 끝내고 싶다. 너를 향하는
마음 하나가 파생시키는 수많은 감정에게 너무나 후1둘리면서 살았다. 나는
정말로, 힘들었다.
“내 집 열소I야. 네가 달라고 했을 때 주지 않은 건”
"필요 없어.”
“그때 주지 않았던 건. 그때는 아직 내가”
"필요 없다니까!”
소리를 지르고, 목이 아프고 싶었다.
가끔은 정말 그러고 싶었다. 아무도 몰라줘서. 나 힘들고, 나 아픈 거.
소리 지르고. 인상 찌푸리지 않으면 몰라주는 세상이라. 소리 지르고 인상
찌푸리지 않는 나는 아프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해서,소리 질러서 내
가 아픈 사람이라는 거 다 알게 만들고 싶었다. 웃고 있어도 속은 아픈 거
알아주기를 바라도, 누구 하나 아프냐고 물어주지도 않았고. 속은 썩고, 썩
어,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감정을 피워내기에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네가
알려준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글을 프면서 가끔은 죄책감마저 들었다. 내가
1 안다고, 내가 월 안다고 글올 쓰고 있는 거냐고 사랑도 받아보지 못한
주제에 월 안다고, 사랑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윤호의 손을 끌어다가
다시 열쇠를 쥐어주고는 돌아섰다. 비명도, 오래는 못 지른다. 소리를 질러
서속안에든걸다뱉어내고싶은데,그건내게주어지는행운이아니었
다. 정직하게 사랑할 수 있었던 시간이 한 시도 없었던 것 같아서, 그게 가
장 슬프다.
44네가 끝났으면 이제 내가 시작해. 그래. 공평하게 이렇게 시작하자.”
앞으로 다가온 윤호가 내 손 안으로 열쇠를 쥐어주면서 말했을 때는
"가장 좋은 시작이 어떤 건지, 몇 년이나 고민했어. 이제 나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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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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