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안자서 그래. 씻어, 형은 다시 키보드양과 연애해야겠다.”
컵울 들고 사막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올 보고 얼른 욕실 문을 열었다. 노
란섁 물이 켜지자마자 물을 를고,노래를 불러준다는 말에 혼자 웃었다가
안색이 별로였던 형 생각이 나서 물을 장만 껐다. 끝날 때 돼서 그런가. 유
독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차오른 물에 머리를 담그려다가 나와서 사막
문올 열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형이 눈올 뜨면서 고되게 바라봤다.
“힘들어? 끝날 때라?"
“이제 거의 다 했어. 조금만 더 쓰고 잘 거니까 얼른 씻어."
"정말 아픈 거 아니지?”
생각한다. 이거 끝나면 형이 아주 호되게 아프게 될 지도 모른다고.
"근데 준수야."
“너 지금 새벽 3시인 건 알아? 너 장든 지 2시간 좀 넘은 거다?”
사막에 걸린 시계를 보니 정말 3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그린데 정신은
너무 또렷했다.
“팬잖아, 남들은 유천이 공연 보려고 방도 새고 그러는데. 나도 이 정도
는 해야지.”
노래를 불러준다잖아. 노래. 내 마음 살살 긁어주던 좋은 목소리, 노래
부르는 목소리. 들려중다잖아.
"근데 준수야."
머리를 담그고 샴푸를 짰을 때쯤, 문이 열리고 하안 발이 보였다.
“옹?" ‘ ,
“왜?-
-따뜻한 물로 씻어, 너 지금 산물이잖아."
'아, 그러네.“
형 말대로 레버를 따뜻한 물 쪽으로 돌려놓고서 봤을 때는 하얀 발이 없
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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