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예전 연진이를 좋아했을
때, 어딜 가든 연진이부터 찾고, 찾은 다음부터는 눈치 채지 못하게 시선을
보내면서 지냈을 때의 기억이 하나도 남겨져 있지 않은 것 같다. 누군가를
마음에 담고, 시간올 보내는 것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마음올
비워내는 것이 어떤 건지도 모르겠고. 숨소리도 아슬아슬한 사자의 장을 깨
워서 물어보고 싶울 만큼 간절한 생각이 들지만 깨우지는 못했다. 지쳐 장
든 형을 깨울 수 있는 재주가 없다. 나는.
형 때문이라고 한 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