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순간을 우리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쓰지 않으면, 난 정말 연지
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려 삶의' 의지가 꺾여버릴 것 같았다- 그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진심으로 죽이곤 싶은 놈을 쥐고서. 정말 죽고 싶지 않아
서. 정말 살고 싶어서 입을 열었다.
“미진 새끼. 네가 이렇게 돌아버릴 줄 알았어. 미진 새끼… 확실하게 얘
기하는데 나는 너랑 이 순간부터 종이야. 내가 널 다시 보면 인간이 아니
고. 우리 사자 동생이 아니야. 너도 나를 조금이라도 사람으로 취급했으면.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했으면 입도 병긋하지 마.”
다시 이름을 부르려고 달싹이는 입술을 보면서 역살을 윈 손으로 크게
유천을 밀어버렸다. 사실은 주먹에 힘을 줘서 때리고 싶었다. 사람을 진심
으로 죽이고 싶으면, 주먹도 질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말 진심
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순간에는. 소파에 늘어져 있는 것들을 쟁기
고, 가방을 들고 신발을 신으면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
려왔다. 그때에 나는 정신적으로 순식간에 황폐해져 있어서, 문고리를 돌리
는것이상의생각을하지못했다.화가나서견일수없는순간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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