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은 왼 손이 터져버리는 상상을'하게 되는 구나. 내 주먹이 터지고, 내
온 몸의 피가 그 곳으로 생솟아 버릴 것 같은 생각을 했다. 이마의 밋줄이
별떡벌떡 뛰다 못해, 터질 것처럼 부풀어 내 얼굴이 온통 피칠이 되는 상상
울 하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못허;고 계단울 뛰어 내려갈 때에는
당장 굴러서 온 몸의 뼈가 다 부러지는 상상도 했다. 더 아프고, 더 끔찍한
것들을 생각하고, 아무리 그림을 그려대면서 상상을 해도 이보다 나틀 수는
없었다. 지금보다 최악이 없었다.
난 무엇인가를 배앗겼다. 무엇인가를 빼앗기거나,뜯겨나갔다. 그렇지 않
고서야 이런 상실감을 얻을 수는 없었다. 커다란 상실감이 몸을 휘청거리게
만들고 정말 계단을 구를 뻗 했을 때에는 계단에앉아서 심호흡을 했다. 이
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이렇게 대강 살단가, 단~한번 몸이 타도록 열정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죽는 건 억울했다. 심호홉을 ᅳ하다가 눈이 뜨겁게 달아오
르다 못해 결국 눈물이 흘러나왔울 때에는 손바닥으로 문질러 닦아버렸다.
온 업굴로 퍼질 것 같던 눈물은 하릴 없이 말라버렸고, 다시 흘러도 그렇게
닦으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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