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면. 이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호해지는 순간이
온다. 모호해져버린 그 순간에 맞춰 없어지는 무게감에 메달에 발올 올려놓
으면 다가와서 말을 불잡았다.
“오늘은 내 차 타고 같이 가면 안 돼?”
대꾸하지 않았다. 문득 얼굴을 향한 시선울 어렵게 떠어냈을 뿐이었다.
“으?”
0 ‘
다시 묻는 유전에게 말하고 싶었다.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느리게 홀
렀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빠르게 시간이 호를 지도 몰랐다. 분명 첫 날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져 있었고, 무엇보다 적응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
이 우리의 방식이 되어버리지는 않울까 걱정도 됐다. 네가 내게 돌을 던지
고. 난 늘 파문도 일어나지 않는 호수처럼 굳게 입올 다무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관계가 될까봐 적정이 됐다. 늘 가장 옳은 답은 우리의 관계가 더
이상의 미래를 기대할 것도 없이 현재에서 정리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우리가 키스를 하게 되는 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상상을 하지 못했
다. 그림도 그리지 못했다. 그만큼 내게는 미래란 없는 에기였다. 다만 이
사실울 인정하지 못하는 유천 때문에 목적 없이 우리의 끝이 미뤄지고 있다
고 생각했다.
"데려다줄게. 오늘은 내 차 타고 가. 응?
상냥한 말루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잘 생긴 얼굴올 봐도 시선올 떼
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너를 사랑했던 것이 과연 있었
던 일이었는지도 학실하지 않다. 그냥 지금 너는 나를 불잡고 싶어 하고,
나는 너한테 잡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명백하지 과거의 시간도 불
분명해져 버렸다. 미래를 엄지 못하는 과거가 힘을 잃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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