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보는데서 무슨 얘기를 해?”
“이 정도 시선엔 익숙해져야 무대에 서지/
“아 글째 난 무대에 안 선다니까?”
“아무튼. 오늘은 단장님 말이나 제대로 들어봐.”
효정누나까지 거드는 상항이 난 아무래도 장난인 것만 같아서 그냥 일어
나버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밖에서 유천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그랬고. 장
난이라면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면한 사람이고, 가벼운 사람이고
상관없이 애가 랐다. 차 안에 앉아서 내가 올 것만 기다릴 유선올 생각하
면… 정말 이게 옳은 길인지 시험대에 선다. 골치가 아파서, 무슨 말을 해
도 안 들릴 것 같다는 시선을 보내는 데도 형은 내 손목까지 꽉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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