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겨우,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을 때 가지런하게 놓인 숟
가락울 들고 내가 끓인 콩나물국올 떠먹었다.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그리
고문득 그 넥타이를 건드리고,싶었다. 정장 입은 남자의 넥타이를 건드릴
수 있는 건 그 남자의 사람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유가 없어도
손을 대보고 싶었다. ‘
“갈비 집 사장 진목 대회라도 있어?”
그냥 웃으면서 바라본다. 팔공치를 식탁에 대고, 좀 더 다가오는 얼굴 때
문에 의심스러운 눈올 하면서 밥올 먹어야 할 때. 윤호는 그냥 웃고 있었다
“그런 취향이었어?"
“그런 취향이라니. 무슨 소린데? 갈비 집 사장 진목 대호I 취향이냐고?
내가 왜?"
“소파.”
“소파?”
“발간 색."
"아〜〜 소파는 무슨. 의자지, 의자.”
44하여튼 그거."
“그게 뭐. 사과 같고 귀여워서 샀는데. 너! 이제 와서 색깔 운운하면 알
아서 해. 난 분명 네 의사를 충분히 물었어.” ’
"그래서, 네 취향이 그 발간 색야었어?"
“발간 색이 뭐가 어때서? 왜 자꾸 .그걸로 물고 늘어져? 너 지금 나한테
원가 억울한 누명을 씌울 생각인가 본데. 난 그냥 발간 색하고 파란 색중에
고른 거야. 발간 색은 사과 같지만, 파란 색은 독 사과 같아서 안 고른 것
뿐이니까 더 이상 크게 생각하기 없기."
“4사과랑. 독 사과?” ^ ;
더 홍미로운 얼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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