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준수가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만큼 완전한 위안이 되지 못해도
내 작은 몸짓을 읽어주는 가깝고 중요한 존재는 반프시 감사했다. 준^를
살펴주던 것도, 0그아서 침대까지 데려다 준 갓도 모두 고압게 생각했다.
“누워."
강하게 버티고 서 있어야 할 때, 누군가 버팀목이 되어주겠다고 옆에 서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치'보르겠다. 아픈 준수를 업고 뛰었던 예전의
기억까지 들고 나오는 바람에, 자꾸 마음이 약해지는 데 그젖 받아주겠다고
서 있는 존재가 곁에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견지 모르겠〔ᅡ. 지금껏은 그
냥 가만히 앉아서 심호흡을 하면서 견었안. 다 팬찮아진다고, 팬찮아지는
날 온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면나 살았던 김재중인데. 어깨를 잡
고 사막으로 데려다주고는. 베개를 주고 이불까지 덮어주는 다정함에 착하
게 너를 지영이한테 줘버리고 천국이나 갈까 생각했던 것은 다 취소하게 만
든다. 할 얘기가 있는 현재에 있지만, 그 애기를 뒤로 미뭐둬도 크게 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게 의자를 끌고 와서 나를 보고 있는 윤호가 우
습기도 했다. 걱정해야 할 건 준수야, 인마. 년 아무리 준수랑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라고 해도, 이건 좀 우선순위가 뒤집힌 경우잖아. 나도 그렇다.
지금은 준수 방으로 가서, 준수가 자더라도 그 모습을 지켜봐줘야 하는 순
간인데. 내가 침대에 있고, 윤호가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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