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우리가 진구였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서 다가가면 작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직은 말하지 마. 여기엔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없어. 그리고 우리
가 알려진다고 좋을 것도 없잖아. 난 이미 너한테 자신 있는 존재가 아니
고.
"가버린 줄 알았잖아.”
자연스럽게 스쳐서, 나간 다음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은 소리를 내리면서 닫혀 버렸고, 나를 일어붙인 유선이 이젠
소리를 질렀다.
“가버린 줄 알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