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공평한 시작이 될 수 없었다.
“고민할 시간에 내 고민이나 덜어주지 그랬냐?”
원망하듯 말하면서 뼈를 던지면, 윤호가 입은 셔츠에 자국올 남기고 떨어
졌다. 나는 네가 괘씸하다. 괘씸해서 견일 수가 없다. 네가 운운한 몇 년이
라는 말 때문에 패^해서 견일 수가 없다. 차라리 어제부터 고민했다고 하
지, 10분 전부터 고민했다고 하지. 그랬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몇
년? 몇 년이라고? 널 죽이고 싶다, 차라리. 해피엔잉 말고, 둘다 죽는 빌
어먹울 엔딩이 되더라도 한번 죽여 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윤호가 웃는다. 내 진심어린 원망을 듣는 정윤호는 웃는다. 정
말 당장 죽이고 싶어서 젓가락을 꽉 쥐었다. 알까 모르겠다. 범죄윈 재구성
이란 영화를 보면, 어떤 나쁜 놈이 젓가락에 찔려 죽는 다는 거‘
“웃어? 죽을래?”
자리에서 일어난 윤호를 올려다보는데. 옆으로 와서 앉는다. 그리고는 나
를 반히 보면서 물수건을 펼쳐서 내 손을 닦기 시작했다. 젓가락에 찔려 죽
기는 싫은지 억지로 첫가락을 놓게 하고, 손가락을 하나씩 닦아내는 거다.
이게 정말 미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손을 배내지는 못했다.
“끝났다면서?”
“뭐?”
“아닌가보네. 끝.”
"죽었어, 너.”
“미안하다.” ,
“뭐가?”
44그냥, 다."
“놔- ‘ ‘
“앞으른 미안한 일 안 만들겠다고 하면, 어떻게 안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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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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