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와서

마음껏정보 2016. 5. 15. 07:04

 

버스가 와서 가려는데 손울 붙잡고 놓질 않는다. 놓으라고 눈으로 아무리
협박을 해도 본체도 안 하고, 힘만 더 곡 주는데 소도 때려잡을 놈이라서
결국 버스가 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좀 더 있다 가라. 한 10분만.歸
코미디를 하는 걸까. 나를 웃겨주고 싶어서 이런 거라면, 통하지 않는다
는 말울 해주고 싶었다.
“너는 늘 자리 탁 털고 일어나는 스타일이었잖냐ㅡ 잡고 싶었던 적 많았
는데, 이제 잡아본다.”
내 얼굴올 보자면 아마도 심하게 엉한 표정일 거였다. 보지 않아도 알겠
다. 나는 이런 말울 엘어놓고 외투 안으로 턱을 집어넣고 내 눈치를 살피는
정윤호를 보연서 이 표정밖에는 다른 걸 지어줄 수가 없었다. 늘 자리를 털
고 일어났던 것은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그랬다. 용건이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사이는 맞았지만, 그 용건이 길 수도 없었다. '업굴 보러 간 거지
만. 갈비를 먹고 나면 더 이상 앉아있올 수가 없었라. 우리 집에 왔을 때에
도, 나률 깨우고, 씻게 만들고, 밥을 차려주고. 대충 정리를 하고 나면 곡
가겠다고 털고 일어났던 것도 봐왔던 내가 무겁게 앉아서 남는 시간을 너
보는 데에만 쓰고 싶다고, 어떻게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10분만 이러고 있다가 가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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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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