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순간을 우리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쓰지 않으면, 난 정말 연지
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려 삶의' 의지가 꺾여버릴 것 같았다- 그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진심으로 죽이곤 싶은 놈을 쥐고서. 정말 죽고 싶지 않아
서. 정말 살고 싶어서 입을 열었다.
“미진 새끼. 네가 이렇게 돌아버릴 줄 알았어. 미진 새끼… 확실하게 얘
기하는데 나는 너랑 이 순간부터 종이야. 내가 널 다시 보면 인간이 아니
고. 우리 사자 동생이 아니야. 너도 나를 조금이라도 사람으로 취급했으면.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했으면 입도 병긋하지 마.”

다시 이름을 부르려고 달싹이는 입술을 보면서 역살을 윈 손으로 크게
유천을 밀어버렸다. 사실은 주먹에 힘을 줘서 때리고 싶었다. 사람을 진심
으로 죽이고 싶으면, 주먹도 질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말 진심
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순간에는. 소파에 늘어져 있는 것들을 쟁기
고, 가방을 들고 신발을 신으면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
려왔다. 그때에 나는 정신적으로 순식간에 황폐해져 있어서, 문고리를 돌리
는것이상의생각을하지못했다.화가나서견일수없는순간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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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


절대로 영원으로 이어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순간을 강제로 종료시
킨 유천의 마지막 한 마디가 온 몸에 바늘 침을 꽂는 것처럼 아프게 파고
들어왔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누구나 감정을 조절할 수 없기도 하
고, 실수는 돌이킬 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방금. 돌
이킬 수 없는 쪽으로 홀렀다.
씨발, 나는 익숙하지 않은 욕을 뱉으면서 고무장갑을 벗으려고 했고 손에
달라붙은 것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을" 신경질적으로 벗어던졌다. 사실은
박유천의 얼굴에 던져줬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후회하는 대신 다음 올행동엔
망설임울 가지지 않았다. 역살올 잡고 유선의 얼굴을 노려보면, 금세 눈이
아았다. 아직 더 한참 노려봐야 하는데,눈이 아과서 눈을 문지르면 특 눈
물이 흐른 게 느껴져서 업른 홈쳐 닦아버렸다. 욕을 해주고 싶었다. 정말
욕이란 욕은 다 해주고 싶었다.
“박유천."
"준수야."
"너는."
수야.“ ‘、 ‘
“정말 형면없는 놈이야. 내가 노력하는 게 안 보士어? 이… 씨발. 야.
너도 힘들었다면서. 너도 쉽지가 않다면서. 그래서 노력했잖아. 그 빌어먹을
책임 때문에 노력했잖아!!”
"준수야."
눈을 못 뜨고 이름을 부르는 박유선을 진심호로 죽이고 싶었다.
진심ᅭ,내가 죽기 전에.
“사람 취급올 해달라변서, 방:?"천. 사람 취급 해달라면서 이 씨발 새끼
야!!!” ‘
하^. 쉽 수 있는 숨이 업마 남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 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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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

눈을 뜨고 있었다. 나는 분명 눈을 뜨고 있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온 속눈썹이 움찔거리는 것도 봤다. 한참올 가만히 숨
죽인 것 같던 속눈법이 한번 심하게 요동을 치더니. 고개가 더 옆으로 꺾였
다. 그리고 입술에 차가운 건지 뜨거운 건지 구분할 수 없는 낯선 느낌이
몰려들어서 주먹울 곽 쥐있을 때. 아주 민앙한 소리가 나면서 두 개의 입술
이 떨어졌다. 이 집았이 춥다는 말을 했던가. 타액이 묻은 입술 끝으로 찬
바람이 지나갔닥. 사늘한 느낌이 윗목까지 이어지고, 아직도 볼올 감싸인
채여서 얼굴엔 바람이'^^I 않았다. 눈을 감았다가 뜨는 시간울 찾지 못
하는 나는 굳은 채로 나무처럼 서 있었다. 半리를 깊객 내리지도 못하고,
안간힘을 다 해서 버티고 있는데. 눈올 전전히 떠올린 유천이. 나를 바라보
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올 떠울린 것처럼 천천히 올 감싸고 있던 손이 점
점 아래로 내려갔고. 숨소리도 없는 것 같은 순간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
는 내게.
"이, 이건…"
사람은 누구나 실수룹 하면서 산다-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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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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