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일이었다. 또 어느 순간 가슴이 된다고 막 뛰어나갈 줄 모르는
거 아닌가. 창피하게 도망가는 골 같은 건 다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가
야 한다면, 내 발로 가야 할 이유를 만둘어서 가는 게 낫다. 도망은, 날 쫓
아올까봐 도망가는 건 이제 정말 창피해서 못 해먹겠다. 그리고 박유천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를 혼내고 비난하려는 의지가 없어지는 것처럼 毕자
연스럽게 눈올 피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냉장고를 확 열어버렸다.
"간다."
냉장고 속에 가려진 모습에 대고 말올 하고는 내가 아주 처절하게 불쌍
한 골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일마나 우습고.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인간
인지 깨달았다. 역시 왕자님은 자극제임에 돌림이 없었다. 좋은 집에, 명예
에. 앞으로의 길까지 창창한 나와 동갑인 놈올 보고 그 놈올 내가 좋아하고
거절까지 당했다는 사실까지 겹쳐지면 더 이상의 자극이 없었다. 더 이상
인정할 것도 없이. 모든 걸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니 더 지
처!할 수 없었다. 더 있었다가는 현실 직사를 넘어서 분명 자책의 바다로 빠
져버릴 게 분명했다. 아니, 자책의 사막. 그렇게 빠져서 모래를 산똑 먹고
소화불량에 걸려 며질을 공공 거리게 될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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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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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지내자고

것처럼 아파오지 않아서 눈을 감았다. 예전처럼 지내자고 그랬지? 그래, 1
늘만 좀 그래보자. 유천아, 나 막내작가라고 놀리던 것처럼. 내가 백수가
된 것도 좀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비난해줄 수 있겠어?
“팔렸어.”
“어?”
“팔렸다고.”
"어디서. 방송국에서?”
어색함 떨쳐내지 못하더니 목소리가 의아하게 터져 나왔다. 나는 어색함
이고 무기력함이고. 잘 모르겠는 업떨떨한 단계에 있었고 말도 안 되게 유
천을 찾아와놓고 유전의 소파에 얼굴을 묻은 채로 업드려 있었다. 나 이제
드디어 제정신이 아닌 게 된 걸까.
“정말 팔렸다고? 막내 고리 떼랬더니, 아예 팔렸다고?”
그렇지. 잘한다, 박유천.
나는 현실을 좀 더 직시할 필요가 있었다. 필요하다면 더 가혹하고, 더
고통스러워야 했다. 허벅지에 가시 박힌 쇠사슬이라도 감을까.
“으이그."
뒤통^를 가격했다. 가법고 폭신한 것이 뒤통수를 가격하고, 또 다시 가
격했올 때는 소파로 얼굴이 들어갈 번 했다. 이라마간 내 얼굴 모양이 여기
에 남게 생겼다. 손을 들어서 뒤통수를 가리는 건, 아무리 현실 파악 못하
는 바보가 돼서 너를 찾아왔다고는 하지만 살고는 싶은 인간이라 어쩔 수가
없다. 더 맞았다가는 정말 소파에 얼굴 모양이 찍히장 생겼다니까.
“괜찮아?"
때려놓고 팬찮냐고 묻다니. 여러모로 성장이 덜 됐다. 년 나보다도 덜 자
랐다.
"네가 맞아볼래?"
“네 머리통 말고. 백수 된 네 신세 말이야.”
“안 팬창아.”
괜찮겠지.”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이게 진짜.
14너 지금 내가 여기 왜 왔다고 생각해?”
"나한테 혼나러
사실 그건 틀린 말은 아니다. 혼나러 왔고,맹렬히 비난 받으러 왔다. 근
데 막상 그러니까, 빈정이 상하잖아. 내가 박유천한테 혼나고 있는 골이라
니. 너무 우습잖아. 몸을 일으킨 김에 나가야겠다. 여기 와 있는 건 여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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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

오랜만에 찾아간 둘째누나집의 구피어항이에요....

처음볼때는 구피들이 번식도 많이 하고

어항도 참 이쁘게 해놓았는데..지금은 매형이 귀차니즘이 와서 소홀하게 관리를 해줘서 그런가 번식도 하지않고 크지도 않네요 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먹이를 주려니 조카가 주겠다고 그러네요^^

구피용 사료를 적당히 퐁당 ~~~

많이 먹고 쑥쑥 번식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저도 가끔씩 들러서 관리좀 해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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