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우리가 진구였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서 다가가면 작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직은 말하지 마. 여기엔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없어. 그리고 우리

가 알려진다고 좋을 것도 없잖아. 난 이미 너한테 자신 있는 존재가 아니

.

"가버린 줄 알았잖아.”

자연스럽게 스쳐서, 나간 다음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은 소리를 내리면서 닫혀 버렸고, 나를 일어붙인 유선이 이젠

소리를 질렀다.

가버린 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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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

내가 여길 오는 게 아니었어. 가볼 테니까 다른 사람들 연습이나 시

.”

벌컥. 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문이 열리고, 바람에 날린 머리를 하고

서 있는 유천과 눈이 마주쳤다. 곧장 나를 향하는 눈에 나는 더 몸올 곧게

세웠고, 말을 찾지 못 했다. 시간을 많이 보내버린 걸까. 미안, 이 사람들이

자꾸 내 인생을 간섭해서. 자신 없는데, 자꾸 해보라고 옆구리를 간질여서.

사람들의 시선울 받고 있는 유천은 다시 어제처럼 화가 난 얼굴을 하고 있

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미 마지막 말을 해놓았으니 일어나 나가버려

도 아무런 이상도 없올 상항. 발올 떼면서 다가가면 곧장 나를 향해있던 시

선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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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이프오
,

그건 형 같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야. 그냥 대강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도 의미 있어! 그것도 아주 많이! 사는 것만도 의미 있는 거라고!"

, 이런 자연 발성."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옆에서 효정 누나가 내 배를 더듬었다.

뭐해, 누나는!”

목청도 좋고발음은 좀 교정이 필요하지만.”

하여튼. 형이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어. 누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잘 생각해봐. 아주 까먹고 있는 모양인데, 너 그 무대에 섰을 때,

아주 내 고집으로만 그런 건 아니다? 나중엔 네가 잘 해보고 싶다고 나랑

둘이 밤도 새고 그랬어. 잘 기억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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