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맑지 않아서 커피라도 마실 생각에 자만기에 동전올 넣고 서 있

는데. 누군가 내 커피를 불쑥 꺼내가는 게 보였다. 고개를 들고 의아한 시

선을 주려는데, 유전이 서 있었다.

김밥 잘 먹었어. 근데 국물이 없어서 아쉽더라. 오뎅 국물은 왜 안 가

져왔어? 센스 없이."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말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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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형이 윤호형울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런

일올 겪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는데, 아침

을 먹는 내내 내 눈치를 살펴가면서 쟁겨드는 형 업굴을 보지도 않았다.

퍼 아중마에게 돈을 주고 왔다고 형에게 반항을 하며 고집올 부리던 것처

. 나중앤 형이 내 고집을 꺾으려고 회초리를 들어줬으면 했다. 아주 어리

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좀 혼내줬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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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할 때, 벽을 보고 서 있는 건. 원가 잘못한 것 같

아도 벽울 보고 서 있었다. 어른 없이 컸던 탓에 내가 벌올 줄 때마다 벽을

보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것이 저렇게 몸에 익어버린 거였다. 벽을 보고

서 있는 등이 들썩여서. 다가가서 어깨에 손을 얹으면 복잡한 표정으로 나

를 돌아보고는 눈올 꽉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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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원데. 유천이랑 무슨 일 있었어?”

대답 없이 이마를 벽에 쿵 떻고 마는 준수가 낮은 신음올 홀렸다.

"말해봐, 형한테 못할 말이 뭐가 있어. 올싸웠어? 싸운 거0^

뭐가 나 때문이냐고도 묻고 싶었다. 뭐가 나 때문이0^준수야. 그렇게

사납게 표정 짓고, 나 때문이라고 할 일이 뭐야. 준수야. 처음 보는 사나운

표정을 짓고. 복잡한 업굴올 하고 입술을 떼지 않는다. 어깨를 문지르는 손

을 치우게 하고, 그냥 벽을 보고 서 있는 준수는 다시 눈올 깊게 감아 내리

고 앓는 소리 같은 한 숨올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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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놀라서 몸을 일으키면 어정명한 자세로 열리는 문

을 박야했다. 그리고 그 문을 열고 굳은 것처럼 서 있는 준수는, 이제껏 보

여준 적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사 눈을 키워야 했다. , 왜 그래?

준수야.”

형 때문이야.”

?”

형 때문이야!!!”

"

다가가서 손울 불잡으면 학을 떼듯 털어내고,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둘어

가 버렸다. 무슨 말이라도 더 해야 속을 알 덴데, 그렇게만 말하면 어떻게

알아. 지금은 그냥 혼자 둬야 할 것도 같지만, 처음 보는 표정이 마음이 걸

려서 문고리를 잡고 돌리면 벽올 보고 서 있는 준수가 보였다. 습관과도 같

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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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야. 지금.

아까, 뭐라고 했어?"

"아까 가면서나한테 뭐라고 했는지다시 말해 줘. 기억이 안 나."

~

통화를 밀어내듯, 전화를 끊어버렸다. 들리는 목소리 인정할 수 없는 내

가 전화를 끊어버리고 숨을 몰아쉬었다. 자다가 깨서 황당한 일을 당한 윤

호의 사정 따위는 모른 적 하고 맨드폰을 사막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문을 닫았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준수가 있으면, 같이 자자

고 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준수야, 형이랑 같이 자자. 작은 침대로 몸

을 눕히면 아직 장에 덜 맨 준수가 베개를 끌고 벽 쪽은로 가는 시간이었

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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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끊겼는데목소리는 없었다.

"말해

한참 후에야, 내가 숨까지 멈추고 그 침묵을 견디고 난 후에야 목소리를

냈다.

미안, 자는 데 깨워서.”

-팬찮아

아직 장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목소리여서 그냥 끊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아니, 말할 게 있었다. 난 아까

네가 무슨 말을 했던 건지 기억이 안 나. 그냥 느낌만 남아있어. 년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는 거, 그냥 느낌으로만 기억하는데. 묻지 말아야 할 것

같으면서도 궁금해. 어떤 말이었는지, 토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재생할

수 있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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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네가 했던 말이 정확히 뭐였는지 생각나지' 않아. 그냥.

가 네가 해선 안 되는 말 같았던 것만 기억나. 네가 '해선 안 되는 말이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앞에서는 그러지 못했는데, 윤호가 없으면 늘 우리 윤

. 우리 윤호. 그렇게 입에 달고 살았었다. 맨드폰을 불 일이 없으니 저장

도 그렇게 해놓고. 너에게야 어떻든,, 나는 멋대로 너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우리 윤호, 우리 윤호. 그렇게 너를 더 깊숙이 가져오고 싶어 했었다.

사진울 보다가 무턱대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준수가 손대지 못하는 멘드폰

이라 음악 없이 밸소리만 이어졌고, 무름에 턱을 댄 채로 버티고 있었다.

정말 받아버리면 어쩌지, 걱정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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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나를 따라 올라오지 못하는 시선이 내가 앉아있던 어민가를 향하는 것

같아서 바닥에 붙은 것 같은 다리를 떼어내고, 가방과 외투를 집어 들었다.

원가 대단히 잘못 되어 있었다.

사실 기봄의 순간이었다. 마지막 회의 대본까지 다 썼으니, 정말 기봄의

순간이었는데. 나는 그 기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키보드양에게서 손을 떼

자마자 서랍을 열었다. 서랍을 열어서 윤호의 사진을 꺼내고 물끄러미 바라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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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점 그렇게 기다리겠지아직 난흐리니까 .. 아직"

얼굴올 들어 눈을 감았다가 였올 때. 원가가 잘못 됐다는 걸 깨달았다.

느리게 뛰던 가슴이 갑자기 폭발할 것처럼 위기 시작했고, 나른하게 유전의

머리카락을 만지던 손도 놀라서 떼어졌다. 그리고 장깐 유천의 입술에 머물

렀던 내 입술은 빠르게 떨어진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급하게 몸올

세우고, 멍한 눈올 하고 있는 유천이 시선을 몰어 내 눈올 보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 견일 수가 없어졌다. 느리게 뛰던 가슴이 정말 터질 것처럼 뛰기

시작했고눈으로 까지 그 웅직임이 옮겨오는 것 같아서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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