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엔진을

마음껏정보 2016. 6. 18. 06:56

"나도 모르오. 인켈 엔진을 가진 마쯔다 로우터리가 태평양 연
안에서 활개를 치고 있고. 우리에게 타격을 주고 있소. 그것은 어
찌 된 거요?”
"그것을 취급 거래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로 올 변두리의 상인
일겁니다. 뿐만 아니라 마쯔다가 미국의 시장을 파고 들려 하고
있습니다. 전 판매에 대한 제의견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애기해 보십시오.”
“첫째는 선덴서 생산올 중지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것이 고객들
외 우려를 덜어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일본사람들의 계획처럼 우
리도 전 미국을 상대하지 말고 제한된 구역에서의 수요를 확보한
다옴 천천히 2년이나 3년 동안 확장한 후 그때 선덴서의 생산올
중지해도 될 것입니다.”
"지금 선덴서의 생산올 중지한다면7
"제 견해로는 새로운 차에서 얻을 고객올 제하고도 6백 이상의
고객올 잃을 겁니다.”
안젤로는 외자에서 일어나 창가로 갔다.
“난 베시 엔진 제작을 위해 선덴서 공장이 필요해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가 나오기 전에 고객 중 7백명이
우리를 떠날 것이므로 우린 도산할지도 모릅니다.”
안젤로는 그의 말뜻올 알고 있었다. 그돌에게는 1천 5백여의 거
래처가 있었다. 그리고 그 판매량은 주당 6천대였고 연간 30만대
였다. 그들의 거래처가 끊어짐으로써 첫 해엔 1억 6천만불의 손실
이 난다. 그는 벤크로프트의 책상으로 돌아왔다.
“이런 것에 대해 누구에게 또 얘기했소?”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에게 처옴 애기하는 거요. 그
러나 10세가 내일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금요일의 중역회의 전에
그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금요일의 회의는 선덴서의 생산여부에 대한 결정을 위한 것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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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였어

마음껏정보 2016. 6. 17. 07:12

“긴 하루였어.”
전 위충에 가서 더운 물을 준비하겠어요 목욕을 하고 나면 기
분이 좋아지실 거예요.ᄆ
I 세는 그녀의 둥에 대고 말했다.
"넌 내게 불란서 매춘부 같은 향기를 맡게 해 줘야 해.”
그녀는 문에서 그률 돌아보며 미소지었다.
"불평은 마세요. 당신이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올 알고 있어요.”
그가 침실로 돌아왔을 때 그는 타올로 허리률 감싸고 있었는데
그의 털 많은 가슴과 타올의 흰색과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천천히.”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녀가 말했다.
"내 머리에서 일을 잊을 수 있게 해줘.”
그는 점잖게 침대 가까이로 다가와서 복부률 자극해 왔다.
그러나 한 차례의 격렬한 사랑의 행위가 끝났을 때 그의 움직임
에서는 분명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의 모습은 마치 슬로우 비디오
률 보는 것 같았다.
안간힘을 다해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빛올 잃어가고 있었
다.
그의 입술에서 겨우 말이 새어났다.
“멜라니!난아파.의살불러줘!"
그리고 그는 말이 모든 힘을 빼앗아 간 듯 앞으로 쓰러지기 시
작했다. 그녀는 급히 달려가 그를 안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체중
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둘 다 마루에 굴러 떨어졌다.
“로렌!”
그녀가 외쳤다.
다음 날 디트로이트 석간신문 일면 톱기사의 머리글은『리버 루
지의 싸움』이었다. 프랭켄스틴과 월터 로이터는 병원에 입원해 있
었다. 그 외 몇몇이 더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중엔 배를 발길로 채
인 임산부도 있었다. 그것은 미국 노동운동사에서 가장 불명예스
런 한 토막으로 보도되었다.
그 무시무시한 뉴스가 신문을 뒤덮은 반면 로렌 하드만 I 세의
이야기는 안쪽에 조그마한 기사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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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곤약을 마시겠니?
"위스키를 주세요.”
"얼음올 넣을까?”
II세는 끄덕였다. I세는 선반에서 얼음올 꺼내 캐나다 위스키
에 넣었다. 그는 두 잔올 들고 와서 II세가 다 마시기를 기다렸다.
II세의 얼굴은 야위고 창백했으며 수면부족으로 인해서 눈가의 정
맥이 드러나 있었다. 그는 0세가 말을 하기를 기다렸다.
II세는 말없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어 바 위에 놓았다.
"뭐냐?”
“열어 보세요. 봉해 있지 않아요."
그는 봉투를 열어 보았다. 그것은 깨끗이 타이핑되어 있었다.
“아버님도 알고 계실 겁니다. 오늘밤 회의에 절 부른 것은 내일
회의에서 저를 해고시킬 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지?”
“두 가지 이유죠. 하나는 아버님이 주식을 되찾았고 그것으로
희사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되면
전 더 이상 실권이 없게 되니까요."
"한 가지만 빼고 이해가 가는구나.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자식
을 해고하려고 하겠느냐?”
"전 0누무 전쟁도 없었던 곳에서 아버님께 싸움올 걸었어요.”
"우린 서로 피해를 입었어. 그걸로 충분해. 이것은 언젠가는 네
것이야. 내 마음엔 변함이 없다. 년 여전히 내 들이야.”
그는 봉투률 다시 II세에게 주었다. II세는 잠시 그 봉투를 내
려다 보다가 주머니에 넣고 눈물올 글생였다.
"감사해요,아버지.”
I세는0]무말없이고개를끄덕였다.
“전 다시는 아버지을 몰아내려 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
을 다해 일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야. 집으로 가서 자도록 해라.
네가그일올맡을수있다고생각한다.”
II세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올 향해 가다가 말고 뒤를 돌아보았
다.
"아버지 모든 건 지나간 얘기가 되겠죠, 그렇죠?”
"그래, 다 지나간 얘기일 뿐이야."
I 세는 그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 위스키를 한 잔 더 마셨다.
멜라니가 돌어왔다.
“모든 게 잘 되었지요?”
그는 술맛을 보면서 가볍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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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컨이 부드럽게 말했다. 로렌은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난 다음 중역회의까지 네 명의 은행중역을 사퇴시킬 거
요.”
"제발 좀 들어봐요.”
덩컨온 홍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것올 듣
고 즐거워 어쩔 줄올 몰라했다. I 세가 그들을 제지했다.
"난 이 회사의 39^의 주식을 갖고 있소. 내 아들이 10义 난 이
제 59세이고 다음 해엔 60이요. 난 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피하고 싶소. 그리고 또한나는 내 주식의 분배를 해 놓았고. 내
손자 로렌 10와 앤 엘리자베드에게는 각각 5^씩.”
그는 말을 멈추고 멜라니에게 물과 아스피린을 갖다 달라고 했
다. 그가 #올 먹는 동안 그들은 모두 조용히 그를 바라보고만 있
었다. 그는 컵을 내려놓았다.
14동시에 난 30^의 주식을 하드만 창립기금으로 내놓겠소. 이
기금온 공공의 이익이 요구되는 곳에 쓰일 자금이요. 회사의 주식
에 관한 투표권은 내 생존시까지 내게 있소. 그리고 나와 내 0|들
은 살아 있는 동안은 그 기금의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요. 그리고
난 여전히 41^의 주식을 갖고 있올 것이요. 내가 퇴직할 때까지
난 중역회의 의장으로 머물러 있올 것이고 내들온 회사의 모든
정책을 집행하는 최고 경영자인 사장직올 역임할 거요. 내가 퇴직
하면 내 01들이 중역회의 의장직도 겸임할 것이요. 그 이외에 보험
이라든가 회사의 고용원들에 대한 이익배분 둥의 자세한 것에 대
해서는 계획을 세워 놓았소. 여러분이 가기 전에 워커 양이 내가
애기한 것뿐만이 아니라 그 이외의 제반 회사 경영의 세부항목에
대한 것을 적은 서류를 돌려줄 것이요. 이것이 내가 하고 싶던 모
든 얘기요. 고맙소, 여러분들.”
재빨리 멜라니는 그 사본들을 분배했다. 잠시 후에 II세만 남고
모두 돌아갔다.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14이리 오너라. 뭘 좀 마시자."
I 세는 그를 바로 데려갔다. 멜라니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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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용이 없어. 그들의 행동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며 그들은
죽음까지 각오했거든
"아버진 베네트가 그것이 포오드의 재산이기 때문에 0|무도 손
댈 수 없다고 한다더군요.”
"그것은 트러봅을 의미해. 리차드 프랭켄스틴이나 로이터중 아
무에게나 전화를 연결해 줘.난 어느 쪽도 다치길 원치 않아. 그것
은 전 산업체에 어두운 그림자률 드리올 거야. 난 그들에게 다리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해야겠어."
그녀는 전화를 걸어 쌀막하게 이야기하고 난 후 수화기륨 막으
며 그에게 말했다.
"그들은 모두 회의에 나갔대요. 무토 그돌이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대요."
“그들중 먼저 돌아오는 사람은 즉시 내게 전화하라고 해요. 중
요한 일이라고.”
그녀는 통화를 끝내고는 테이블로 돌아왔다. 그녀는 앉으려다
말고 그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비서답지 않군."
“염려없어요ᅳ 전 당신올 좋아해요.”
"회의가 끝나는 대로 당신에게 기회를 주지.”
그녀는 그의 손바닥을 혀로 핥으며 말했다.
전 기다릴 수 없어요.ᄈ
“ 0 세 년, 내 옆에 앉아라. 월트, 멜라니, 테드 그리고 덩컨온 우
리 맞은편에 앉도록 하지."
멜라니는 앉아서 노트톨 펼쳤다.
노트할 필요없소. 워커 양. 이건 비공식적 회합이니까.”
"그래도 제가 있어야 합니까, 하드만 씨?”
"앉아 있어요."

그는 좌중을 둘러보았다.
"난 간단하게 하려 하오. 내가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의 회사의
운영에 관한 것이오. 난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의혹에 대한 이
야기를 시작하겠소. 우리의 은행 대부금인 2백 10만불은 모두 청
산이 되었고 난 주식으로 모든 권리를 되찾았소. 난 이 회사를 소
유하고 있소.”
저 애기를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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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앤 꽤 얌전하군." 올
"저희 아버지가 우리에 관해 알고 있나 봐요/
14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아는 거야?"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예요.”
“그가 우릴 어떻게 하진 못해.”
"당신에겐 그래요. 그러나 앞으로 저는 집에서 살기가 곤란해요."
“왜 혼자 살지 않지? 이재 그도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제 당신이
번 건 당신을 위해 쓸 때야.”
"어머니에게도 그럴 수는 없어요 우리 아버진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어요. 제가 없다면 그는 그녀률 미치게 할 거예요."
"봉급을 올려주지. 그러면 그들에게 이'전처럼 돈을 줄 수 있겠
지.”
41돈이 문재가 아니예요 그는 포오드에서 베네트률 위해 일하고
있어요/
"그게 무슨 큰일인가?”
"전 리버 투지 공장은 베네트와 그 일당에 의해 공포에 떨고 있
어요. 그리고 제 아버진 그의 일원이 되길 원해요.”
“이해할 수 없군. 에드젤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에드젤은 손올 댈 수가 없어요. 아버지 말로는 베네트는 포오
드 늙은이의 귀의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에드젤 포오드는 무
시되고 있어요/
14그 늙은이가 후회할 걸. 언젠가 전 공장이 날아가 버릴 거야.”
"내일 그렇게 될지도 몰라요/
"무슨 뜻이지?-
-오늘 저녁 석간올 보셨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진 베네트가 그 연합을 놀라게 할 일올 준비하고 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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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면. 이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호해지는 순간이
온다. 모호해져버린 그 순간에 맞춰 없어지는 무게감에 메달에 발올 올려놓
으면 다가와서 말을 불잡았다.
“오늘은 내 차 타고 같이 가면 안 돼?”
대꾸하지 않았다. 문득 얼굴을 향한 시선울 어렵게 떠어냈을 뿐이었다.
“으?”
0 ‘
다시 묻는 유전에게 말하고 싶었다.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느리게 홀
렀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빠르게 시간이 호를 지도 몰랐다. 분명 첫 날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져 있었고, 무엇보다 적응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
이 우리의 방식이 되어버리지는 않울까 걱정도 됐다. 네가 내게 돌을 던지
고. 난 늘 파문도 일어나지 않는 호수처럼 굳게 입올 다무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관계가 될까봐 적정이 됐다. 늘 가장 옳은 답은 우리의 관계가 더
이상의 미래를 기대할 것도 없이 현재에서 정리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우리가 키스를 하게 되는 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상상을 하지 못했
다. 그림도 그리지 못했다. 그만큼 내게는 미래란 없는 에기였다. 다만 이
사실울 인정하지 못하는 유천 때문에 목적 없이 우리의 끝이 미뤄지고 있다
고 생각했다.

"데려다줄게. 오늘은 내 차 타고 가. 응?
상냥한 말루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잘 생긴 얼굴올 봐도 시선올 떼
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너를 사랑했던 것이 과연 있었
던 일이었는지도 학실하지 않다. 그냥 지금 너는 나를 불잡고 싶어 하고,
나는 너한테 잡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명백하지 과거의 시간도 불
분명해져 버렸다. 미래를 엄지 못하는 과거가 힘을 잃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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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랑이라고 하면  (0)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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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때문에 화났어, 나.”
말투가 어린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 나이쯤 되면,어리고 싶을 때와 어른
이고 싶을 때의 목소리가 다르다. 그걸 느끼고, 어른이 되어야 하는 순간엔
조금 목소리를 낮추고 차분한 말투를 동원했다. 그렇게 나잇값은 하고 있다
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화나서 앞뒤 안 가리고 막 키스하고 싶어. 화내고 싶은'데, 그럴 타이밍
아니라서 정말 간신히 참고 있어. 근데 나 정말 화났어. 정말 마음 같아서
는 당장에 너 데리고 가서 따귀 맞더라도 키스했으면 좋겠어.”
“내려.”
“나중에 너랑 키스하는 날이 오면, 나는 그 날은 절대로 물도 안마시고,
장도 안 잘 거야. 당연히 밥도 안 먹을 거야. 화장실도 안 가고, 그냥 년
계속 나랑 키스만 해야 돼. 숨만 쉬는 거야. 죽지 않게 숨만 쉬면서 계속
키스해. 곡 그럴 거야.”
나는 우리의 현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미래를 그릴 수 없어 비겁하게 너
를 피하고 있는데. 년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년 진짜 나를 사랑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착각의 시간이 언젠가 끝나버릴 텐데. 엄청난 잘못
을 한 네가, 착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를 일게 될 상실감 대
신에 찾아온 감정이 휘둘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시간에 장단
울 맞춰가면서, 공유할 수 없올 뿐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 천
천히 허리를 감아오는 말에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모아진 두 손을 바라보
자면 한숨이 홀렸다. 그만 좀 하라고 당장 소리를 질러볼까 하지만, 그럴
만큼의 불꽃은 이미 없어질 후였다. 불꽃이 일던 감정의 시간이 끝나고 보
니, 정말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유천이 지치고. 유전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기만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연 내가 더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나는 왜 그 전이나 지금이나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야. 왜 늘 이렇게 무기
력한 건데. 내가 어디가 아주 많이 모자라기라도 한 거야, 아니면 네가 진
짜 나른 놈인 거야. 연진의 생각이 옮겨진 것처럼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모
아진 손을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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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이 나쁜 놈인지, 내가 모자란 건지 정리가 안 돼.”
그냥 둘이 함께 할 만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었던 게 아닐까.
그 사람이 정말 나쁜 놈이었던 것도 아니고. 연진이 아주 모자란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냥 함께 할 만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을 뿐 아니었을까.
등올 토닥였지만, 그 말은 해주지 못했다. 아직 누군가를 제대로 위로할 수
있을 만큼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냥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일 뿐이
었다. 할 수 있는 것 없이, 하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의문올 가지고 가
만히 있기만 했다.
사실은 나도 묻고 싶다. 유천이 미진 걸까. 내가 비겁한 걸까.

연습실 불을 완전히 고고 문을 닫을 때연 살짝 어깨가 떨릴 때가 있었다.
어두워진 계단을 발고 올라가서 우리 열정이의 열쇠를 풀고 달려갈 생각에
열중해야 할 것 같은. 계단을 을라갈수록 빛이 많아졌다. 어깨가 떨리던 것
은 멈췄고, 고개를 들면 유천이 서 있었다. 일주일 쯤 지나고 보니 당연하
게 느껴졌다. 내가 열정이를 타고 갈 때까지 나를 보고 서 있었고, 조심해
서 가라고 속삭이듯 말했다. 오늘도 그렇게 잘 가라는 인사를 받고 나면,
어느 새 집에 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뒤
에 앉은 유천의 발이 끌려서, 조금 더 나가지 못하고 엄췄다.
“못난 남자는 화가 나면 키스가 하고 싶어.”
“내려.”
“못난 남자는, 아니 못난 박유천은 화가 나면 키스가 하고 싶어.”
절대 못나지 않은 남자가 자기를 못났다고 말하는 걸 듣는다.
절대로 못날 수 없는 남자가.
“황연진인가 뭔가 하는 애.”
실연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없는 연진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도, 초코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비웠다. 울 것 같은 표정을 짓지는 않았지만. 분명
당분이 호르몬을 이상하게 조종하는 것 같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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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무슨 일인지 얘기해주면 안 돼? 혹시 사랑이라고 하면,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볼게.”
그만해. 좀."
11준수야.”
“항연진, 그만해.”

사실 이런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화를 내버렸다. 길 위로 주
차된 차들 사이에 서서 그렇게 무서운 눈올 하는 걸 바라보면서 반히 나를
살였고. 나는 곧 눈을 돌렸다.
"가자,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미안해."
돌아섰다. 갑자기 들려온 사과에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저 말이 놀라울 정도로 싫었다.
"실연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들올
먹고, 단 것에 집착하고,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얘기들을 끊임없이 해.
내가 이상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하질 못하겠어. 아무래도 단 걸 너무 먹
어서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니까. 오늘도 하루 종일 초콜릿을 먹었
고. 하마터면 머리를 팔게 잘라버릴 뻗 했어. 이 머리 정말 정성들여서 오
래 기른 건데/
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하는 연진은 금방 울 것 같은 얼굴올 했다. 조
금 전까지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알미운 얼굴은 없어졌고, 정말 금방
울 것 같은 얼굴올 해서 어깨를 두드렸다-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대신 한 통만."
"운수야."
이름올 부르더니 업석 안겨 와서, 뒤로 한 발울 디디며 버터야 했다.
어색한 손바닥을 듈어서 머리를 문지르다가 또 어색해져서 등을 살살 두
드렸다. 울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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