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걸어가면 구두소리를 내가면서 튀어와 옆에 섰다.
“만약에 삼각관계에 얽히게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김준수씨.”
“너 어디서 술 마시고 온 거 아냐?”
“하〜 냄새 나?"
“맨 정신으로도 너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야?”
“년 곧 삼각관계에 얽힐 수밖에 없다니까? 너 아직도 내 말 안 믿는 거
야? 어떻게 내 말을 안 믿을 수가 있어. 나 황연진이야〜 김준수의 충만한
애정에 허우적거리던 항연진!”
“야. 그만해. 재미없어.”
"년 삼각관계 같은 거 감당하지 못할 걸? 삼각관계라는 건 말이야, 엄
청 이기적이거나 엄청 이타적이거나 둘 중의 하나여야만 해. 근데 년 지극
히 명범하니까, 쉽지 않지. 골키퍼가 있으면 돌아가고, 두 명이 태클을 걸
어오면 재주껏 도망가겠지. 우리 김준수는 그렇지. 내가 안다.”
"정말 과하다, 오늘은. 아이스크림은 한 통만 먹어.”
"안 먹는다니까. 난 그냥 순전히 네가 먹는다고 해서 나온 거야.”
“숟가락에 손만 대봐, 너.”
14진짜 고백해오면 어떻게 할 거야? 두 여자가 갑자기 한 날에 고백올
해오는 거야. 생각해봐. 아니다, 한 여자가 고백을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음 날 다른 여자가 고백올 하는 거야. 근데 세상에,다음 날 찾아온 여자
가 더 괜찮으면? 첫 번째 여자한테 큰 감정은 없으니까 해어지고 두 번째
여자를 택할래? 그럴래, 김준수?”
“그만 좀 하라니까."
"아니연 쎔뚱맞게 믹키유천?"
“야-
-근데 정말 믹키유천하고 너 이상해. 네가 원래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에도 아니잖아. 사람 무안하게 하는 재주는 없는 앤데, 너 믹키유천울 쉽
새 없이 무안하게 만들고도 사과도 안 해.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만 하고.
믹키유천은 곡 네가 생명의 은인 쯤 되는 것처럼 쟁기려 들고. 너는 없는
사람 취급올 하고. 그게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잖아. 제일 의심스러운 건 네
태도야. 믹키유천이야 내가 모르는 사람이지만, 김준수는 절대 사람을 그렇
게 대하는 법이 없는데."
'마음껏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놈이 나쁜 놈인지 (0) | 2016.06.04 |
---|---|
혹시 사랑이라고 하면 (0) | 2016.06.03 |
근데 묻고 싶은 게 있어 (0) | 2016.06.01 |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0) | 2016.05.31 |
갑자기 그랬어 (0) | 2016.05.30 |